몬헌 게시판에 '시져리온'이라는 분께서 그동안 양질의 공략 영상을 많이 올려주셨는데, 이 분 역시 '커스텀 펌웨어를 사용한 동영상 제작'이라는 죄목으로 저격당하셨다. 이뭥미..
차후에 말투에 대해서 까보도록 하고, 오늘의 메뉴는 '다운로드' 되겠다. 함 디벼보자.
항간에 게임 시장 불황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히는 것이 소위 '불법 다운로드'이다. 우선 이 말에도 어폐가 있다. '불법' 다운로드? 과연 어떻게 다운로드를 받으면 '불법'이 되는 것일까..
우선 까놓고 얘기하자면 본인은 클럽포스에 월정액 15,000원씩 납부하고 '합법적으로' 다운받는다.
예를 들어 노래방 새우깡 한봉지가 집 앞 가게에서는 5000원 하는데, E마X 등의 할인매장에 가면 3500원에 살 수 있다. 사람들은 그래서 굳이 자동차를 끌고라도 할인매장으로 가곤 한다. 어느 누구도 할인매장에서 3500원짜리 노래방 새우깡을 구입한 사람에게 '불법구매'라고 욕하지 않는다.
불법을 논하고자 한다면 업로더 또는 웹하드 업체에다가 논해야 하지 않을까?
만일 웹하드 업체에서 업로더에게 다운로드 패킷 등의 보상을 지급한다면 '불법'이라 매도되어야 할 것이고, 그런 보상마저 없다면 내가 납부한 사용료를 받고 '다운로드를 판매'하는 웹하드 업체의 불법자료 관리 책임과 업로더의 공동 책임 쯤으로 돌려야 하지 않을까.. 어쨌든 나는 사용자 약관에 동의하고 월 정액을 납부하는 고객이니까. 물론 내가 다운받은 파일을 다른 사람에게 복사해주거나 한다면? 그건 불법이 될 수도 있겠다.
커스텀 펌웨어를 욕하지 마라. 그 역시 튜닝의 한 종류일 뿐이다.
조용하고 똑똑한 TG 삼보 컴퓨터를 사서 그래픽 카드를 따로 구매해 바꿔 꽂거나, 패키지에 설치된 윈도우 비스타가 마음에 들지 않아 포맷하고 리눅스를 설치했다 하여 불법은 아닐 것이다. 다만 A/S가 안될뿐..
마녀 사냥..
우리 나라 사람들은 특히나 '내가 하면 옳고 남이 하면 틀리다'는 철학을 많이 가지고 있으며, 그런 사람들을 '불법'이라 욕하고 매도한다.
단적인 예로 <1950년 6월 25일 북한이 남한을 불법 남침하여..> 이런 문구를 기억할 것이다. 불법 남침이라니.. 그렇다면 대체 어떻게 해야 합법적으로 남침할 수 있단 말인가?
어쨌거나.. 레코드샵에서 김건모 CD를 15,000원에 구입한 사람이 리어카에서 김건모 짝퉁 테이프를 2,000원에 구입한 사람을 '불법 다운로더'라고 욕한다. 2천원은 다 이유가 있어서 그렇게 싼거다. 2천원짜리 짝퉁 테이프에는 CD 자켓과 같은 양질의 가사집이나 화보 같은 것들을 기대할 수 없다. 다만 테이프 겉면에 '김건모'라는 이름만 써져 있어도 감지덕지다. 하지만 과연 이 상황에서 산 사람을 욕해야 할까 아니면 판 사람을 욕해야 할까?
루리웹이라는 곳은 판 사람이 아닌 산 사람을 욕하는 대표적인 곳이라 자신있게 말 할 수 있겠다. 또한 군중심리라는게 무서워서, 일부 2천원짜리 짝퉁 테입을 산 사람들도 버젓이 만오천원에 CD를 구입한 사람들의 사이사이에 끼어서 누구에게 2천원짜리 짝퉁을 샀다는 기미가 보일 즉시 손가락질에 동참한다. 이러한 분위기는 결국 비정품 세력들의 극단적인 반성(좋게 말해야 반성이지 '자학'이라는 말이 더 어울릴 듯도 싶다)을 낳아 대한민국의 게임 시장을 마치 자신들이 말아먹은 양 자학하게 만드는 결과를 낳는다. 당신이 게임 하나 더 샀다고 해도 대한민국의 게임 시장은 어차피 온라인 게임 위주로 흘러 왔을 것이다.
루리웹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역사깊고 정보가 많은 콘솔 커뮤니티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그걸 이용하는 사람들의 의식은 콘솔 커뮤니티가 아닌 정품 세력과 비정품 세력의 대립, 그것도 정품 세력의 일방적인 분위기로 소위 '씹어'대는 그런 곳이 되버렸다.
요즘같으면 게임을 새로 사더라도 루리웹 안간다. 차라리 네이버에서 카페를 가입하던가, 없으면 내가 만든다.
※ 새로운 학설 (by 주인장)
- "불법 다운로더"라는 말은 "불법 업로드물을 다운받는 다운로더"를 뜻한다. 다운로더 여러분들이여! 기죽거나 자학하지 말자!!
꼬랭쥐말 - 어차피 내 블로그 오는 사람들도 많지 않지만, 욕할 사람은 욕해도 좋다. 어차피 이게 타자의 개똥철학이고, 이런 개똥철학으로 30년을 살았다. 욕한다고, 내가 욕 듣는다고 내게 뭔가 바뀌진 않으니 난 신경쓰지 않는다. 루리웹에 이런 글 올린다면? 하루에 레벨 50은 오를거라 장담한다.
Posted by 모질이

